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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게선 항상 향이 났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서 무슨 그런 수풀 향이 나던지, 은우는 빈만 오면 목덜미에 코를 박고 킁킁대기 바빴다. 너 뭐 뿌렸어? 어, 울 누나 향수. 쬐끄만 게 뭘 안다고 손목에 칙칙 뿌려 그걸 다시 목덜미에 문지른다. 별안간, 은우의 중2 첫 몽정 때 그 장면이 나왔다. 서른 살 언저리에 은우는 그때 생각이 났다. 입 주변에 아무렇게나 양념을 묻히며 치킨 다리나 열심히 뜯고 있는 빈의 입가를 닦아줄 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못난이가 뭐가 이렇게 좋은 거지?

 

 

 

 

 

 

향수

풍선

 

 

 

 

 

 

 

다짜고짜 새벽 1시에 전화해서 지금 집 앞 치킨집이니 당장 나오란 소리를, ‘여보세요’라고 하기도 채 말하기도 전에 해버리고 통화를 냅다 끊는 빈이었다. 이거 또 헤어졌구만. 은우는 마른세수를 하며 침대 밑에 널브ㅓ진 후드를 대충 걸쳐 입고 지갑과 차 키만 챙겨 집을 나섰다. 어두컴컴한 하늘과 드물게 미세먼지도 없는 공기가 은근히 마음에 들었지만 은우는 마음껏 좋아할 수도 없었다. 그가 지금 만나러 가는 빈은, 지금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와 다섯 번째 이별 중이었다. 그럴 때마다 정확히 새벽 1시만 되면 나오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통에 은우는 못 이기는 척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나쁜 년이라고 욕할 땐 언제고 또 일주일 뒤면 다시 사귈 걸 뭣 하러 그렇게 싸워 대는 건지 통 이해를 할 순 없지만 은우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빈의 옆을 조용히 지켜주는 일이었다.

 

 

 

“재수 없는 거 맞다니까!”

“……이번에도 그냥?”

“그냥, 맨날 똑 같은 걸루 그러는 거지 머…….”

“말을 말자. 나 내일 출근이거든? 작작하자 빈아.”

“넌 친구가 헤어졌다는데, 출근이 그렇게 중요해?!”

“어, 중요해.”

“변했다, 변했어. 차은우 완전 변해써…….”

 

 

 

맛탱이가 갔네, 갔어. 퉁명스러운 얼굴로 빈의 앞에 놓인 잔에 소주 대신 물을 채우는 은우는 입안이 썼다. 이런 말 들으려고, 이런 말을 하려고 빈이 자신을 불러냈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은우는 그것이 힘들었다. 빈이 처음 여자친구와 싸우고 은우를 찾았을 때 싸움의 이유가 무언지, 왜 헤어졌는지 물어도 봤다. 그럴 때마다 입을 꾹 닫고 앞에 있는 술만 주야장천 들이키는데, 은우는 이제 그 이유를 묻는 일이 지쳐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옆에서 그를 지켜줄 뿐.

그리고 여전히 빈에게서는 그 향이 났다.

 

쓰라린 배를 부여잡고 출근을 했다. 결국, 은우는 빈에게 져줄 수밖에 없었다. 마시라고! 소주잔을 제 입으로 들이미는 손이, 그 손목이 나풀거려 안 마실 수가 없었다. 항상 그랬지만, 그날따라 유독 더 술이 마시고 싶은 심정이라 은우는 빈의 핑계를 댄 걸지도 모른다. 점심시간을 잠깐 짬 내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고등학교 동창이자 지금 회사 동기인 우식이 다가왔다. 점심은 먹었느냐 묻는 말에 고개를 저었더니 우물쭈물한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야, 문빈 이번엔 꽤 오래 간다? 헤어진 거.”

“그러게.”

“혹시 그거 때문 아니야?”

“뭐?”

“몰라, 너?”

“뭘 몰라. 말을 해야 알지.”

“아.”

“뭔데.”

“아니 내가 며칠 전에 정예솔이 다른 애랑 손잡고 어디 들어가는 거 봤거든.”

“…….”

 

 

 

할 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랬나?

한 달쨰, 빈은 그 상태를 쭉 그대로 유지했다. 의외로 괜찮아 보이기까지 했다. 3일에 한 번씩 불러내던 횟수도 이젠 일주일에 하루를 볼까 말까 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사실 은우는 온종일, 정말 온종일 문빈 생각을 한다. 아마도 문빈은 이런 나를 모르겠지,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다가도 그저 얼굴만 보면 좋았다. 조금 서글펐다. 아까 점심시간에 우식과 한 대화가 머리를 맴돌아 마우스를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은우의 손이 점점 느려졌다. 엑셀이니 워드니 잡다한 창을 저장도 않고 그대로 꺼버리고 옆에 앉아서 졸고 있는 우식에게 담배나 한 대 태우자며 옥상 휴게실로 나가는 순간조차 머리가 복잡했다. 은우는 조금 억울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내가 한 번이라도 잡아보는 건데.

 

 

 

 

 

 

*

 

 

 

 

 

 

“헤어지자.”

“…….”

“나도 이제 좀 지치려고 해, 빈아.”

 

 

 

정말로 지쳐보이는 그녀의 얼굴에 빈은 그러마 고개를 끄덕였다. 몇 번째인지도 모를 이별이었지만 이번은 진짜라는 걸 느꼈다.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할 것이다. 빈은 그녀에게 미안하다가도, 또 미안하지 않았다.

빈이 예솔을 처음 만났던 것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캠프에서였다. 알고 보니 옆 여중 학생이었다지. 캠프에서 만났을 때 빈과 예솔은 잘 맞는 구석이 많았따. 그때 번호를 교환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아무튼, 빈이 싫다고 해도 따라다닌 것은 예솔이었다. 그리고 예솔은 빈이 은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빈은 그때 그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을 지금 10여 년째 매일 후회하는 중이었다.

 

 

 

‘어차피 너 차은우한테 고백도 못 할 거잖아.’

‘야, 정예솔.’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구, 내가 다 받아준다구. 너는 나 안 좋아해도 돼. 계속 차은우 좋아해도 돼, 괜찮아. 나 다 이해할 수 있어.’

 

 

 

그때는 너무 어려서, 또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른 눈이 꼭 차은우를 닮아서, 결국은 예솔을 받아주고 말았다. 그녀는 아마도 빈이 이렇게 자신과 사귀면 언젠가 자신을 바라봐 주겠지, 좋아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런 말을 한 듯했지만, 그건 너무 큰 착각이었다. 빈의 애정이 이렇게나 순애보였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었을까? 빈과 그녀가 싸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 그래서 빈은 싸울 때마다 은우를 불러냈다. 이런 핑계로 내가 좋아하는 차은우,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빈이 처음 은우를 좋아한다고 느꼈을 때는, 아마도……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누구든 좋아하는 차은우, 나만 보면 웃는 차은우. 나랑 제일 친한 차은우. 중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그것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빈은 조바심이 났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차은우에게 문빈이 1순위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초조하고 불안했다. 이게 무슨 감정이지 싶다가도 은우의 얼굴만 보면 다 괜찮아지곤 하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빈은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빈은 초등학교 때 누나 몰래 그녀의 향수를 목덜미에 뿌리고 나서 은우가 그것을 좋다고 했을 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향수를 가지고 나갈 그때부터 자신은 아마도 그를 좋아한 모양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다 어색해. 단어들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는 빈의 미간엔 주름이 가득했다. 마감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빈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사실 세이브 원고가 많이 남아 있었지만, 남들이 보기에 자신은 연인과의 실연에 한창 허덕이고 있어 보였으므로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다. 순전히 빈의 생각이었지만, 하여튼 핑곗거리가 필요했다. 이별을 겪고 있는 남자, 실연의 아픔. 미친 듯이 일하는 척이나 하자.

 

 

 

‘여보세요.’

“어, 은우야.”

‘죽었냐? 왜 연락이 없어.’

“그냥…… 마감 중이었어.”

 

 

 

그렇게 모니터를 한참 바라보다가 눈알이 뽑힐 것처럼 아플 때 거짓말처럼 은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마 자신이 이럴 줄 알고 있었겠지? 차은우는 이런 사람이다. 자신이 필요할 때 귀신같이 알아서 나타나 주는 사람. 그래서 빈은, 예솔이 옆에 있어도 은우를 놓지 못했다.

 

 

 

‘밥은.’

“너 이제 전화 왔으니까 먹으면 되지.”

‘그럼 기다려. 도시락 사서 갈 테니까.’

“너 회사는?”

‘외근 갔다가 지금 퇴근하는 중.’

“얼마나 걸리는데.”

‘한 30분?’

“으응, 그래. 이따 봐.”

 

 

 

전화를 끊은 빈은 애써 웃음을 숨기려 입술을 깨물고 엎드렸다. 좋아서,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다.

 

 

 

 

 

 

*

 

 

 

 

 

 

은우는 빈의 집으로 가다가 예솔을 만났다. 정말로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를. 은우는 그녀가 자신을 아는 척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옆의 남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은우를 불러세운 예솔의 눈은 날이 서 있었다. 은우는 그것이 조금 불편했다.

 

 

 

“빈이가 별말 안 하니?”

“무슨 말.”

“아직도 안 했나보네.”

“어차피 너랑 빈이가 이제 남남이면 나랑도 그런 거 아니야? 지금 나한테 말 거는 이유가 뭐야?”

“……빈이, 게이야.”

“…….”

“둘 다 진짜 멍청하다. 난 너 보자 말자 알겠던데. 니가 문빈 좋아하는 거.”

 

 

 

먹구름이 몰려온다.

은우는 지금 자신이 그녀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몰랐다. 게이가, 그 게이 맞나? 피식 웃는 그녀의 얼굴은 조금 지쳐보였다. 왜 자신을 여태까지 그런 눈빛으로 쳐다봤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갔다. 그러니까 빈이가 게이면, 어떻게 되는 거지. 은우는 혼란스러웠다. 지금 바로 빈에게 달려가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가서 확인해보던가.”

 

 

 

빈의 집을 갔다 온 이후로 며칠 내내 그와 연락이 되질 않았다. 아마 그녀가 빈에게 연락을 한 듯 싶었다. 연락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은우는 차분히 빈을 기다리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 와서 그가 게이라고 해봤자, 자신에게 기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을 뿐더러 너에게 그런 것 따위는 없을 거라고 할 것 같아 무서워져 빈에게 먼저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은 여전히 겁쟁이고, 비겁한 인간이었다.

점심시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퇴근할 즈음엔 점점 굵어졌다. 퇴근을 해야 하는 직원들마다 저마다 다른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직원 누구 중 하나가 은우를 찾았다. 지금 로비에서 은우 씨 친구라는 분이 기다리고 계신다고. 은우는 그 말에 급하게 셔츠 자켓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빈이었다.

 

 

 

‘퇴근하고 이야기 좀 해.’

 

 

 

휴대폰 시계만 계속해서 확인하던 은우는 막상 6시가 되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빈과 연락이 되기 전부터 하던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6시 하고도 30분이 더 지났고,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한두 명 씩 빠져나가 마지막엔 은우만이 남았다. 그리고 빈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지 않으니 한 번 끊겼다가 다시 왔다. 방황하던 손가락이 부서 입구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뚝 멈추었다.

 

 

 

“너 왜 전화 안 받냐?”

“빈아.”

“내가 며칠 니 전화 씹었다고 복수해?”

 

 

 

얼굴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서 더 무서워졌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는 빈은 정말 말간 얼굴이었다. 그동안 왜 연락이 되지 않았는지, 예솔에게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하는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십여년을 봐오던 문빈, 은우가 사랑해 마지 않는 그 얼굴. 그 자리에 못이 박힌 듯 가만히 있는 은우에게 빈이 다가왔다. 얼른 나가자며 손목을 끌어잡는다. 가느다란 손가락의 감촉이 손목으로 느껴진다.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온도. 그래서 은우는 눈을 꽉 감았다.

 

 

 

“너 왜 연락 안 받았어.”

“……마감.”

“거짓말 하지 말고.”

“들켰네.”

 

 

 

빈이 잡아 끌던 손목을 놓는다. 놓지 말라고 속으로 되뇌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그는 몰랐다. 자신 또한 빈이 그랬다는 걸 몰랐으니까. 은우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예솔에게서 들었던 것들을 되물어 봐야만 했다. 아니,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은우는 하고 싶었다. 아니면 말고, 이제 그건 싫었다. 정확하고 싶었다. 입술을 감추어 물었다 열었다 반복하는 은우를 이번엔 빈이 기다려 주었다.

 

 

 

“며칠 전에 니 전 여친 만났거든.”

“응.”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

“…….”

“니가 게이래.”

“게이는 아닌데.”

 

 

 

그래서, 되묻지 못했다. 눈빛이 그냥 대답을 해주는 것 같았다.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뭐가 그렇게 웃긴지 빈이 웃는다. 너 그거 기억 나? 우리 초딩 때.

 

 

 

“나 누나 향수라고 뿌리고 왔잖아.”

“……어.”

“나 사실 그거 뭔지 몰랐거든. 향도 별로였어. 무슨 풀냄새나 나고.”

“…….”

“근데 내가 그 향수 뿌리고 간 날 니가 나한테 하루종일 붙어있었잖아. 기억 나?”

“응.”

“그때부터였나 봐.”

 

 

 

생글생글 웃으며 빈이 가까이 다가왔다. 항상 나던 그 향이, 은우를 어루만진다. 어느샌가 가까워진 빈이 은우의 귓가에 속삭인다.

 

 

 

“내가 너 좋아한 거.”

 

계간은콩 2019 봄호 line up list
<밤바다> - SIN / 바다향
<종이의 무게> - 빵구 / 종이향
<열 번째 겨울> - 딸기우유 / 겨울향
<Take Me Away> - 꼬꼬지 / 흙향
<spring> - 헏쟝 / 딸기향
<어서 내게> - 확대경 / 벚꽃향
<향수> - 풍선 / 시프레향
<짝사랑> - 퐁 / 국화향
<꾐> - 틈 / 매화향
<Chocolate Box> - 콘 / 와인향
<츄파춥스와 담배사이> - 코코콩 / 츄파춥스향
<멍청이> - 컬러 / 눈물향
<마지막 키스> - 초록 / 튤립향
<5242> - 차주 / 오이비누향
<무색무취> - 제니 / 무(無)향
<다시 이별> - 은죽빈살 / 기름냄새
<향수(鄕愁)> - 원 / 헌 책 냄새
<파란 늪> - 우주대통합 / 베이비파우더향
<동화 속 해피엔딩> - 우주대통합 / 금작화향
<What Is Love?!> - 온기 / 풍선껌향
<금단> - 얌 / 담배향
<마고> - 야옹멍 / 용연향
<상사몽(相思夢) : 개화(開花)> - 야옹멍 / 사향
<yellow and mellow> - 앙꼬 / 레몬향
<고양이로소이다> - 슈가빈 / 감귤향
<방과후> - 손질 / 초콜렛향
<찾아줘> - 소빈/ 커피향
<MOONWALK X ROLEPLAY> - 베디 / 박하향
<숨결을 그리다> - 뷰길리 / 숨결향
<복숭아> - 물뿌 / 복숭아향
<semen> - 몽 / 밤꽃향
<The name> - 망간 / 잉크향
<탈출> - 리콜라 / 염향향
<마니또> - 로빈 / 체향
<rush&cash> - 라멍 / 무향
<욕(欲)> - 달함 / 백단향
<봄이에게> - 다로 / 비냄새
<α> - 날주 / 세이지향
<서로에게는 달콤한 따가움> - 나비담 / 살구향
<소잃고 뇌약간 고친다> -결절 / 섬유유연제향
<피는 안 나도 땀은 나더라> - 김오이 / 땀내음
<fall in love> - 그믐 / 새벽향
계간은콩2019 봄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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